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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_만세스토리

입원일기1. 30주 임산부 오른쪽 옆구리 허리 통증.. 원인찾기

by 스마일만 2025. 9. 17.
통증의 시작


나는 29주차에..!
일요일-목요일까지 괌으로 태교여행을 다녀왔다.

괌 가서 아기옷 쇼핑한다고 신나서 많이 걸었던 게 문제였는지
일정 마지막날인 목요일 오후부터 오른쪽 옆구리 허리에 통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원래 한국행 비행기는 새벽이었고 저녁 먹고 놀고 쉬다 귀국예정이었지만 오후 일정은 다 취소하고 쉬기로 했다..
처음엔 뻐근한 정도여서 누워서 한숨 자니까 괜찮아진 것 같았다
그래서 초저녁쯤에 다시 좀 걸어봤는데 갑자기 극심한 통증에 토할 거 같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눈앞이 깜깜해지고 하늘이 노래지는 거 같아서 서둘러서 다시 쉬기로 했다
꼼짝하지 않고 쉬다 보니 괜찮아졌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무리해서 아픈 건가 싶었다..

한국도착 후에도 찾아온 통증

집에 와서 소파에 한 몸이 되어 있다가 빨래만 조금씩 사부작사부작하고 쉬고 있는데 무리를 안 했는데도 저녁쯤 허리가 아파왔다
이게 환도선다인가..? 싶어서 검색해 보고 남편이랑 마사지 좀 해보고 일찍 쉬 기로 하고 취침에 들었다

병원가기

다음날엔 당연히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침부터 뻐근한 허리통증에
이건 단순히 무리해서 아픈 게 아니구나 싶었다
오전에 호다닥 병원을 가서 통증이 있다니 태동검사부터 진행했다

처음 받아본 태동검사 잘은 모르지만 허리통증과 별개로 수축은 크게 없는듯한..?
이어서 진료가 이어졌는데..! 만세는 건강한데 많이 내려와 있다고...
경부길이가.. 2.3? 2.4? 정도로 짧아져 있었다..(원래 3.4 정도였음 ㅠ)
처음은 경부가 짧아져서 가진통처럼 오는 거라 추측했고
라보파(조산방지주사액) 처방받고 4시간 정도 맞고 가기로 했다
*라보파란? 단순 조숙산통에 대한 단기간 관리*
경부길이가 많이 짧아졌기 때문에 화요일이 정밀초음파로 정기진료일이어서 화요일까지 경부길이보고 입원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듣고 진료실을 나왔다

태동검사를 진행하며 (수축확인) 수액을 맞고 있었는데
허리통증은 큰 차이 없게 이어졌다
토할 것 같은 느낌도 나고 힘들게 맞고 나서 ㅠ 큰 차 도는 없었지만
우선은 집으로 귀가하고 아프면 다시 오기로 했다
집에서 좀 쉬다가 저녁을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가 다시 계속 아파왔다

다시 응급

이대로 병원을 가면 입원각 일 것 같아서 그 와중에 샤워와
머리를 감고 병원 갈 준비를 했다 😅
머리를 한참 말리는데 갑자기 통증과 함께 토가 올라올 것 같았고
화장실로 가서 바로 저녁 먹은 걸 게워냈다..
아랫배에 힘이 안 들어가니까 소변인지 양수인지 토가
올라올 때마다 아래도 줄줄 나와버렸다 소량의 피와 함께
양수일까 봐 얼마나 놀랐던지 ㅠ ㅠ
토하고 나니 그나마 좀 괜찮아졌다
가볍게 속옷이랑만 챙겨서 병원으로 향했다
(남편은 근무 중이라 혼자 운전해서 조심히ㅠ ㅠ)
병원에서 다시 보니 경부가 아까보다 좀 더 짧아져있다고..
2.1 2.0 정도까지 또 짧아져 있었다..
혈뇨처럼 봤다고 하니 양수지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양수는 아니었다.. 휴 😭😭
그래도 통증도 안 잡히고 경부는 더 짧아지고 당직선생님이 입원하자고 하셨다
네네 통증 좀 잡아주세요..
우선 처치실에서 통증이랑 상황보고 입원실로 가기로 해서
수액이랑 맞아야 하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또 토할 것 같고
오른쪽 등허리는 아파오고 그야말로 패닉이 오기시작했다


진정을 못하니 간호사선생님은 창문을 열어주시고
에어컨을 틀어주시고 산소를 주셨다
산소를 마시면서 혈관을 잡았고 수액+라보파+항생제+ 진통제를 달았다
조금씩 진정하면서 통증이 조금씩은 가라앉았고 조금 지쳐 잠이 들었다
남편이 퇴근하고 병원으로 왔고 새벽 3시쯤 나는 병실로 올라갈 수 있었다

병실로 통증원인은 언제쯤

금 괜찮아졌던 내 몸은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통증이 올 때마다 울렁거림도 함께 찾아오고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아파왔다 고통에 몸부림치자
남편이랑 간호사선생님 모두 놀라셨고 급하게 진통제를 추가로 투입했다..
대학병원 응급실로 간 게 아니고 분만병원으로 왔기에
검사 맡겨두었던 피검사며 소변검사며 결과가 주말 동안 나오지 않아 통증의 이유를 모른 채
아프다 괜찮다를 반복하며 진통제와 항생제만 맞고 있었다
수액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달고도 통증이 잡히지 않는 건지
이름은 모르지만 엉덩이에 추가 진통제를 맞았다..
원인이 궁금해 폭풍검색을 들어갔는데 아마도 요로결석이나 신우신염 등 신장 쪽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딱 내가 아픈 부위와 일치하고 진통이라고 하기엔 수축검사에서 수축이 거의 나오지 않는...

드디어 결과?!

담당선생님이 바쁘셔서... 계속 미뤄지던 진료는
월요일 오후 저녁이 다되어서 받을 수 있었다
아기먼저 다시 확인했고 소변검사결과 혈뇨가 나오고
신장이 약간 부어 있는 것 같으니 내일 금식하고 다시 내과 복부초음파를 보기로 했다.
내 예상이 맞았나..? 요로결석..?!.. 물 많이 마시고 살살 걸어 다니라고 하셨다.. 경부길이도 짦아져서 걷는 걸 조심해야 하지만 물 많이 마시고 살살 걸어야 한다니ㅠ
아이러니 ㅠ ㅠ ㅠ
그래서 나는 왜 아픈 건데?!!!!!!!!